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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슨 날?
세계 왼손잡이의 날. 오호 사실 그런게 있는줄은 몰랐다. 나는 왼손잡이가 아니다. 그렇다고 또 오른손잡이도 아니다. 그럼 뭐가 있지? 아! 양손잡이... 글쎄, 그럼 양손잡이인가? 하지만 그것 또한 아니라고 본다. 뭔가 일컬을 만한 말이 없구나. 아아, 그전에 내가 왜 왼손도 오른손도 양손도 아닌것이라 생각하는지부터 얘기해볼까? 나는 글을 쓰거나 밥을 먹는다거나 하는 일에는 오른손을 쓴다. 그리고 뭔가를 움켜잡거나(움켜잡는것에는 핸드폰도 있을테고 뭐 리모컨도 있을테고 좋아하는 사람의 손이 될수도 있을테지) 공을 던지거나 하는 일에는 왼손을 쓴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일이 왼손과 오른손의 일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어라? 그럼 양손잡이나 다름없는거 아냐? 하실 분도 있겠다. 하지만 앞에도 얘기했듯이 난 양손잡이 또한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왼손잡이라는 말은 왼손을 능숙하게 쓰는 사람을 말한다. 반대로 오른손잡이는 오른손을 능숙하게 쓰는 사람을 말하겠지. 그렇다면 양손잡이는 왼손 오른손 모두 능숙하게 쓰는 사람을 말해야 되는데, 뭐랄까 나는 양손 모두 다 일상생활에 쓰고는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두 손 다 능숙하게, 혹은 익숙하게 쓰고 있질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가 그런 느낌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내가 손을 능숙(혹은 익숙)하게 쓰질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심한 것은 아니다. 다만 내 감각이 어느 손을 쓰더라도 어색한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글을 쓰거나 밥을 먹을 때는 다행히 그런 감각이 없지만 그 외의 대부분의 일(뭔가를 줍는다거나 공구 혹은 도구?를 사용한다거나의 일)에서는 자연스럽게 가는 손을 쓰다가도 어라? 이 손이 아닌데...? 하는 느낌이 드는거다. 그게 왼손이 되었든간에 오른손이 되었든간에. 나는 사실 내가 오른손잡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었다. 당연한거 아닌가. 숟가락을 오른손으로 집으면 오른손잡이인거 아니겠나. 근데 어느날 깨달은거다. 어떤 일들은 당연한듯 오른손을 쓰고 있지만 또 어떤 일들은 당연한듯이 왼손을 쓰고 있다는 것을. 사실 나는 왼손잡이인게 아닐까? 이런 의문과 함께 나는 왼손을 써보려는 노력을 했다. 당연히 힘들었다. 몇년을 써온 오른손인데...그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왼손이 하는 일과 오른손이 하는 일이 구분되었다. 물론 내가 그걸 외워서 '아, 이런거라면 왼손을 써야지!' 하고 생각하는건 아니고, 그냥 알아서 손이 나가는거다. 어쨌거나 나는 내가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생각하다가 도저히 모르겠어서 어머니께 여쭤봤다. '저 어렸을때 혹시 왼손잡이였어요?' 어머니께서는 너가 애기였을때 자꾸 왼손을 쓰려고 하길래 힘들게 바른손으로 고쳐주셨다는 얘길 하셨다. 어...그러니까 나는 애시당초 왼손잡이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태어났었다는 얘기다. 그때 어머니께서 그냥 내버려두셨다면 왼손잡이로 자랐겠지. 뭐 왼손잡이로 자라게 그냥 두시지 그랬어요! 대체 왜 그러신거에요! 하는 얘기는 아니다. 어머니에게는 오른손을 쓰는것이 당연한 것일테니까. 다만 내가 왼손잡이로 자랐다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자랐을지 궁금하고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꽤 많이 해본적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른손이라는 말이다. 바른손은 오른손을 일컫는 말로, 어르신들께서 많이 쓰시는데 도대체 어쩌다가 바른손이란 말을 쓰게 된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오른손만이 바르다는 얘기가 아닌가 이거? 밑에 개독교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말의 힘은 무섭다. 반복해서 바른손이라는 말을 쓰던 그 사람은, 왼손을 쓰는 사람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뭐 실제로 나의 왼손잡이로서의 가능성을 오른손잡이로 바꿔주신 어머니와 비슷한 생각의 다른 분들께서는 그냥 어렸을때부터 배운대로의 생각이겠지만. 세상에 정답이 어디있겠는가. 오른손만이 바른손은 아니다. 누군가에게 바른손은 왼손이 될 수도 있고 오른발(??!!@?)이 될 수도 있는거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얘기는 뭐냐면, 누군가가 당신과 다르다(그게 사소한 일이든 큰 일이든)는 것을 참지 못할것 같아도 최대한의 힘을 짜내서 참아보고 인정하는 노력을 해보잔 얘기다. 아니...사실 더 쓰면 더더욱 삼천포로 빠질것 같아서 안되겠다. 여기까지만 써야지. 대체 뭘 쓴거야 이녀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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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무슨 의미의 댓글인..
by 눈보라소년 at 11/08 스포일러일지도 모름.스.. by 세라r at 10/28 뭐임..꿀하님 언뉘언뉘.. by 김유림 at 06/25 저도 서른 가까이 살아오면.. by 무종교인 at 06/20 선리플 후감상이었는데 .. by 쩌냥 at 01/18 해피뉴이어!! by 쩌냥 at 01/18 happy new year! by apricot at 01/14 아...반년이 지난 글을 .. by 눈보라소년 at 01/05 지나가다 남겨봅니다 ^^.. by 츄츄나 at 01/03 아 네 성의있는 답글 ㄳ by 눈보라소년 at 12/28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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